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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라도

재기발랄한 젊은이들의 가게. 남부시장 '청년몰' | 전주 가볼만한곳

by 아재. 2017. 1. 5.

전주, 작지만 참 볼게 많은 도십니다. 전주 남부시장은 저와 인연이 조금 있는데요, 예전엔 여기서 고무신을 여러 번 샀던 기억도 나네요. 요즘은 시장 상권이 예전같지 않아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젊은이들의 재기발랄한 특별한 공간 '청년몰'이 바로 그것입니다. 2011년 딸랑 2개의 점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30여개가 넘는 점포가 들어서 전주 남부시장의 마스코트가 되어가고 있어요. 단순히 관광의 목적만 있는 게 아니고, 지자체의 도움 없이 온전히 청년들과 시장이 머리를 맞대고 이루어 낸 곳입니다.



재래시장이지만 1층은 가게세가 비싸니 청년몰은 2층에 대부분 몰려 있어요. 2층은 보통 창고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청년들의 상점이 있습니다. 계단 입구에 적어놓은 톡톡 튀는 문구가 재미나네요.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







전주여행을 여러번 왔는데, 그것도 남부시장도 매번 오지만 2층에 뭐가 있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어요. 올라오니 입구부터 어디선가 예술가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평일 낮이라 쓸쓸한 분위기지만, 주말이나 저녁엔 사람들로 제법 북적입니다.








2층에는 작지만 예쁘고 작명센스 돋보이는 가게들이 많이 모여 있어요. 뭘 사지 않아도 구경 만으로도 참 좋은 곳이지만, 이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돈을 안쓸 수는 없을 거에요. ^^*







오메달다.... 얼마나 달고 맛난지 맛보고 싶었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 '금일휴업'이네요. 에공...







골목골목 붙어 있는 간판이나 이정표 구경하는 것도 참 재미납니다. '소름 돋는 소품샵' 저긴 뭐가 있을까요? 그리고 은밀한 화장실엔 휴지는 없답니다. ㅎㅎㅎ








작명센스 돋보이는 간판고 톡톡 튀는 문구로 손님의 눈을 사로 잡습니다. 여자가 먹으면 더 환장한다는 복분자주스도 있고, 오빠가 백은 몰라도 주머니는 사 줄 수 있다는 소품샵도 소름 돋네요 ㅎㅎㅎ







어찌 보면 부산스러울진 몰라도 또 그 나름의 감성이 묻어 납니다. 골목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아기자기한 악세서리를 직접 만들어 팔던 연희공방. 여자로선 특이하게 스파이더맨 좋아하는 와이프에게 하나 사줬습니다. ^^*







청년몰에는 소품만 파는 건 아니고요, 먹거리 놀거리도 구석구석에 있어요. 카페, 식당, 악세서리, 화장품, 심지어 미술관과 애견샵, 철학관도 있습니다.







어차피 굴러 먹다 갈 뜬 구름 같은 인생.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네요.







점심을 예약을 해놔서 안타깝네요. 순자씨 손맞이 얼마나 맛있는지, 청춘식당의 낮술 맛은 또 어떤가 정말 궁금하네요.







그리고 제 눈을 사로잡는 미스허... 문방구. 불량식품과 추억들을 조금 사 갈까요~







100원만 있으면 내 세상이었던 문방구를 여기서 만나다니.... 장난감 불량식품 가득입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몇 개 사도 천원 정도 하더라고요.







역시 과자는 자야랑 브이콘이 최고죠. 이걸로 저녁에 막걸리 마셔야 겠네요. ^^*







계산대엔 '남의 귀한 딸자식'이란 글이 뙀~ 있네요. 맞습니다. 돈 낸다고 내가 왕이 아니라 함께 즐거운 사회가 되어야죠. 모두에게 친절하고 정중합시다요~







정중하게 계산하고 인사하니 '남의 귀한 딸자식'이 월급 여기다 넣으라고 월급봉투 하나를 주시네요. ㅎㅎㅎ







골목 구경하고 천원짜리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사진 찍으며 놀기 딱 좋은 곳입니다.







미스허에게 산 불량식품들. 집에 연탄 피워서 밤에 궈 먹어야겠어요. 아폴로, 쫀디기, 안에 꿀 들어 있는 것도 있고, 이거 다 해야 2천원입니다. 전주여행 가셨다면 남부시장 2층의 청년몰 한번 들러 보세요. 구경거리가 많이 있답니다~ 참, 월요일은 쉬는 가게가 많으니 참고 하시고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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