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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도권

지하철 1호선 타고 떠나는 '인천여행'

by 아재. 2017. 1. 3.

수도권에서 전철 타고 갈 수 있는 이색적인 여행지는 많지 않습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종착역인 ‘인천역’에 내리면 바로 차이나타운을 만나는데요. 차이나타운 근처에는 이색적인 볼거리와 먹거리가 참 많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중국, 일본 등 외국인 치외법권 지역인 조계지에 있는 근대 건축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일대의 현대적인 건축물 등 가까운 거리에 가 볼만한 곳과 먹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인천 안의 작은 중국 ‘차아니타운’



인천역 역사를 나오면 길 건너에 바로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이곳은 1883년 청나라 조계지가 생기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상권인데요. 상가 주인들이 대부분 화교들이라 손님과 대화할 때를 제외하곤 온통 중국어만 들립니다. 골목을 걷다 보면 한국에서 최초로 짜장면을 만들었던 옛 공화춘 건물의 짜장면박물관, 한국 속의 중국 사찰인 의선당, 걷기만 해도 삼국지를 다 읽는다는 삼국지 벽화골목 등 볼거리가 곳곳에 있습니다.






명작동화로 벽화를 그린 송월동 동화마을



인천 차이나타운 근처 송월동에는 동화마을이란 역동적인 벽화마을이 있습니다. 벽화의 테마는 모두 명작동화의 장면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낡고 볼품없던 옛 동네에 생기가 가득합니다. 작은 골목을 걷다 보면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집도 만나고, 소원을 들어 준다던 지니도 툭~ 튀어 나오고, 꽃을 타고 나르는 꼬마마녀도 만납니다. 골목 구석구석 화려하게 장식해 놓아 놀이공원으로 들어가는 것마냥 설렙니다.





근대 건축물 전시장 ‘개항장(開港場)’



519년이나 내려온 이씨 조선왕조는 1910년 일본의 무력 앞에 무릎을 꿇고 치욕적인 강점기 시대로 들어갑니다. 그 첫번째로 개항한 항구가 바로 인천항인데요. 인천항 주변에는 근대건축물이 아직도 원형 그대로 많이 남아 있습니다. 강대국의 사교 클럽인 제물포구락부, 일제 수탈의 상징인 일본 은행, 무역회사 등 19세기~20세기초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많습니다. 재미있는 건 아직도 당시 청나라와 일본의 조계지가 지금도 사진처럼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것!






우리나라 1호 해수로가 있는 ‘송도센트럴파크’



인천의 국제업무단지인 송도센트럴파크 주변은 31만㎡의 굉장히 넓은 공원입니다. 공원 가운데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생긴 해수로가 있는데요. 해수로 테두리로는 1.8km의 산책로가 있는데, 걷다 보면 귀여운 동물친구들도 만나고, 조개껍질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독특한 트라이볼 건축물도 만납니다. 그리고 공원 끝에는 유엔산하기구가 들어선 G-Tower란 건축물 29층 하늘정원에 오르면 ‘나만 날고 싶은’ 아름다운 전망대도 나온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군것질. 이건 꼭 먹고 와요~



차이나타운은 짜장면만 딸랑 먹고 오기엔 굉장히 섭섭한 곳입니다. 먹을 건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 특히, 화덕 항아리 벽에 붙여 익힌 육즙 좔좔 흐르는 고기 옹기병, 파인애플 젤리가 들어가 달콤 부드러운 펑리수,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바삭한 군만두, 그리고 심심풀이 오늘의 운세 포춘쿠키 등 중국과자도 잊지 마세요~



이번 주말, 어디로 갈까 고민중이라면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종점에 내리면 인천차이나타운을 만납니다. 고민 말고 떠나보아요~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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