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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강원도

가성비 괜찮은 주문진횟집 '테라스제이' | 강릉맛집

by 아재. 2017. 1. 6.

대낮에 횟집 들어가 보셨나요? 낚지볶음 먹으러 가자는 나의 의견은 가볍게 무시하고, 갑자기 회가 땡긴다며 횟집으로 가잡니다. 낮에? 술도 못 마시는데? 그런데, 운전하는 저만 안마시면 되니 가잡니다. 그래서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테라스제이란 횟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은 옛날에 주문진횟집으로 영업 했었는데, 이름이 바뀌었네요. 사장님은 그때 그대로더라고요.


자리는 바깥 테라스도 있지만, 한 겨울이니 오늘은 안에서 먹는 걸로~







이런, 메뉴판을 안찍었네... 아무튼 사장님이 '커플스페셜세트'를 추천해 주십니다. 가격은 11만원인데 둘이서 먹기에 여러 종류에 양도 적당하게 나온다고 하시네요.






식전 죽부터 시작해서 슬슬 여러가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에피타이저로 해산물 샐러드가 나오는데, 이거 새콤달콤 식욕을 확 땡기네요.







그리고 회무침이 나옵니다. 다 먹으면 다음 게 나오고, 한상 차려지는 게 아니라 코스로 나오나 봅니다. 초장을 살짝 뿌렸는데 맛이 기가 막힌데요. 술만 있으면 딱 좋은데.....에공







음식이 조금씩 나와 배는 부르겠어? 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끊임 없이 나오기 때문에 싹 다 드시면 나중에 회를 못 먹어요! 조금씩 드세요~ 간장에 졸인 고등어도 맛나고, 버터에 지글지글 익은 새우도 맛나네요.







이제 회가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하면 또 뭔가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론 회보다 쓰끼다시(?), 이걸 밑반찬이라고 할 수도 없고 뭐라고 하지? 아무튼 음식이 종류별로 참 많이 나옵니다. 겨울에 먹는 전복, 굴, 가리비, 멍게, 오징어, 산낚지, 완전 꿀맛입니다.







산낚지는 스믈스믈 기어 나올라 그래서 다 먹어 치워줬고, 앙증맞은 스시는 접시 바닥에 놓기도 전에 먹고 접시를 치웁니다. ㅎㅎㅎ






아직도 더 나올게 남았나 보네요. 이번엔 소금과 버터로 간을 한 오븐구이가 나왔어요. 여긴 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드디어 나온 대낮 회. 얇게 썬 광어와 우럭, 그리고 큼직하게 썬 도미도 있어요. 도미 위에 하얀 생선은 우럭 지느러미살이라고 하시네요. 저거 지방이 많아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먹지도 못하는 이상한 장식없이 딱 회만 나오니까 더 좋습니다. 우럭지느러미살 한쌈 하실래예? 근데 쌈장이 거무튀튀한 게 집에서 담근 거 같네요.







회가 나왔다고 끝이 아니었어요. 배는 이미 만삭인데.... 이건 왕소금으로 간해서 오븐에 구운 생선 머리에요. 머리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생선구이 중에선 이게 제일 쫄깃하고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새우튀김 등 몇 가지가 더 거쳐가고 도저히 배불러 못 먹을 타이밍에, 제가 먹은 생선들의 뼈로 만든 매운탕에 공기밥이 나옵니다. 와이프는 이 쯤에서 깨작대다 포기하고, 제가 싹싹 먹어 치웠습니다. ㅎㅎㅎ







주문진횟집 테라스제이는 경포대에서 멀지 않고 영진해수욕장 해변에 있어요. 저는 몇 년 다닌 단골횟집인데, 갈 때마다 늘 만족하고 나오는 곳입니다. 강릉여행 가셨다가 회 땡기면 한번 들러보세요~ 그리고, 제 돈 내고 사먹었습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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