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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라도

국내1호 야시장 '대인시장' 먹거리 총정리 | 광주 가볼만한곳

by 아재. 2017. 1. 6.

우리나라 1호 야시장은 어딜까요? 공식적으로는 2013년 문을 연 부산 부평깡통야시장입니다. 그런데 실질적인 1호 야시장은 2011년부터 운영한 광주 대인예술야시장 ‘별장’입니다. 달과 별이 뜨는 시간에 시장이 열린다고 '별장'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곳에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밤 12시까지 야시장이 열리는데, 시장 상인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공연, 먹거리, 작품 등을 전시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대인예술야시장'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이곳에는 어떤 먹거리와 볼 것들이 있나 내려가 볼까요~


보통의 야시장은 점포상인과는 별도로 다른 상인들이 수레를 끌고 와 길에서 영업하는 형태를 띄고 있는데요. 이곳은 대부분 시장 상인들이 직접 좌판을 깝니다. 낮에는 정육점이고 밤에는 떡갈비를 만들어 팔고 그런 식으로요. 그리고 한쪽 골목에서만 열리는 게 아니라, 대인시장 전체에서 열리기 때문에 규모도 굉장히 크네요.








대규모 시장 전체에서 야시장이 열리니 먹거리 또한 다양한데요. 모든 것을 보여드릴 순 없고 먹어 봤거나, 먹고 싶었던 것들만 추려서 보여드릴게요. 먼저 이건 게튀김입니다. 딱딱한 껍질이 거북할 것 같지만 그냥 바삭바삭 잘 씹혀서 굉장히 맛있는 튀김이었어요.







전라도에서 이거 빼면 절대 안되죠~ 낙지 호롱이! 작은 건 하나에 1천원에 팔기 때문에 부담 없어요. 달콤매콤한 양념을 해서 정말정말 맛있어요 ^^*







연탄불에 피꼬막 구워주고,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전어구이까지.... 야시장이라 그자리에서 앉아 먹을 수도 있어 참 좋습니다.







강정 파는 곳에서 작은 봉투에 약과를 팔길레 하나 샀어요. 근데 담양 창평시장에서도 그랬었는데, 전라도 약과는 달지 않은게 특징이더라고요. 첫맛은 뭐지? 그런데 몇개 먹다 보면 중독성이 있어요.







빈 상가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어요. 여긴 '한평 갤러리'란 곳인데, 작은 공간에 여러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대인시장에서 굉장히 유명해서 줄 서서 먹는 큐브스테이크. 소고기를 깍두기 크기로 잘라 철판에 구워주는데, 영업 시작하자마자 줄을 길게 섭니다.







전 큐브스테이크 대신 건너편 떡갈비 집으로 갔어요. 떡갈비를 기름에 자글자글 구워주시는데, 개인적으론 이게 더 맛있더라고요. 아주머니 인심도 어찌나 후하신지, 떡갈비 1장 딸랑 주문했는데 토마토주스도 주시고, 방금 구웠다며 맛이나 보라고 소고기 육전까지 주시더라고요. 전라도 인심이란 게 이런건가 봅니다.







에그타르트도 있고 떡도 있고, 1-3천원 정도의 최대한 작은 단위로 조금씩만 사서 먹고 싶어도 몇 가게 지나면 금새 배가 불러옵니다.







여긴 삼겹살 김밥 말아주는 곳입니다. 김밥에 삼겹살을 듬뿍 넣어 파는데 이것도 제법 인기가 좋더라고요.







먹거리만 있는 게 아니고, 여러 예술 작가들이 작품이나 소품들을 만들어 파는 골목도 있어요. 대인시장에는 모두 직접 만든 물품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만들었다는 증명이 없인 판매 허가가 안날 정도로 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홀딱 반했던 크레이프 케익 가게. 브라우니도 있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정말 맘에 드는 곳이었어요. 크레이프 케익이 만들기 정말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 맛 좀 볼까요~~







구석에 아무렇게나 앉아 '달빛 크레이프케익'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5,500원 이더라고요. 홍차는 무료로 주시던데, 이게 홍자랑 궁합이 기가 막힙니다. 정말 정말 x100 맛있어요.







그냥 포크로 쭉 잘라 먹으니, 와이프가 먹는 법도 모른다며 이렇게 돌돌 말아 먹으라고 하네요 ㅎㅎㅎ







그리고 여긴 과일 타르트와 조각케익 파는 곳인데 생크림과 과일로 정말 예쁘게도 만듭니다. 전 녹차 케익을 하나 먹었는데, 케익의 품격이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은은한 재료의 맛과 특히 생크림은 시중에 파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리고 대인시장에서 꽤 인상적인 카페였던 '부스(Booth)'. 예전에 개인 카페를 몇 년 동안 한 경험이 있어 커피엔 굉장히 관심이 많거든요. 여긴 커피도 맛있지만,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달콤한 음료를 굉장히 맛깔나게 잘 만듭니다. 제가 마셨던 건 '크리미브루'인데, 혹시 옛날 '비엔나커피' 아시나요? 맛이 그것과 유사합니다. 섞지 말고 맥주처럼 크림 거품과 함께 쭈욱 마시면, 곧 눈이 똥그래지고 엄지손까락 척~ 올라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광주여행에서 재래시장 한번쯤 구경해야겠죠? 특히 대인시장은 토요일 밤에 가시면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의 야시장을 보게 될 거에요. 평소에 잘 접할 수 없는 한국음식 먹거리도 많고, 느낌 충만한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디저트도 정말 많답니다. 왕 추천합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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