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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에스프레소 집에서 뽑아 볼까~ | 모카포트 사용법

by 아재. 2017. 1. 5.

어떤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전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음료가 좋아 가정용 반자동 머신을 가지고 있는데, 가끔은 동남아 여행에서 마시던 모카포트 에스프레소가 그립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뽑아 먹기 위해 필요한 잡동사니들을 일괄 구매! 기계에 버튼 눌러 나오는 것도 편리하고 좋지만, 가끔은 불꽃 위에서 보글보글 끓이며 아날로그적인 맛을 즐겨 보는 것도 좋겠죠?


이번에 구매한 이런저런 잡동사니들. 비알xx 1컵짜리와 여분의 가스켓, 싼 맛에 산 전동그라인더, 저렴한 콜롬비아 원두와 원형필터, 그리고 모카포트를 가스렌지 위에 올리기 위한 사발이 하나도 샀습니다.








이건 모카포트로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이탈리아 비알xx 1잔짜리 입니다. 2잔 이상 큰 것도 있지만, 혼자 쓸거니 이걸로 충분합니다. 커피가 굉장히 진하게 우러나오니 1잔짜리로 두 잔을 만들어도 무리 없습니다.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 열전도는 굉장히 좋겠네요.







허리 부분을 돌려 빼니 커피 담는 공간이 있고, 아래 위로 필터가 있네요. 모카포트는 중앙에 커피를 두고 아래에서 물을 끓여 위로 역류하게 해서 커피를 뽑습니다.







아래 항아리 부분의 커피 바스켓을 빼보니 아래로 주둥이가 내려가 물을 빨아 올리도록 되어 있네요. 항아리 속에는 선이 있는데, 거기까지 물을 부으면 딱 한잔이 됩니다.







이제 커피를 갈아 볼까요~ 보통 업소용 그라인더는 2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장비인데, 가정용은 진짜 그 가격이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저렴하게 나온 것들도 많습니다. 적당히 원두 넣고 붕붕 돌리면 부드럽게 잘 갈립니다. 보통 그라인더는 뚜껑이 투명한 재질이라 갈리는 상태를 보면서 해야되요. 위 사진보다 조금 더 곱게 갈면 보통의 에스프레소용 굵기가 됩니다.







그렇게 간 커피를 바스켓에 툭툭 쳐서 가득 넣고 상단을 평평하게 깎아 줍니다. 그리고 항아리에 물을 선까지 채운 다음, 







이건 옵션인데요, 혹시 커피에 원두 가루가 섞이는 게 싫으신 분은 원형 필터를 위에 올려주세요. 없어도 그렇게 많이 올라오진 않는데, 커피가 마지막 한모금이 써질 수 있으니 필터는 올리는 걸 추천합니다.







이제 항아리에 주전자를 돌려 끼우고, 가스렌지에서 끓여 볼까요~ 가스렌지 사발이 간격이 좁으면 안 올려도 되는데, 우리집은 넓어서 올려둘 데가 없더라고요.







그렇게 1분 정도 기다리면 물이 보글보글 끓고 위 주전자로 커피가 슝슝 뽑혀 나옵니다. 에스프레소가 올라 올 때는 물끓는 소리 같은 퓨슉~하는 소리가 나는데, 물이 다 올라오면 아무 소리 안나니 그때 불을 끄면 됩니다.







내가 집에서 동남아에서 마셨던 모카포트 에스프레소를 뽑다니! 원두가 조금 신선했다면 크레마도 생길텐데, 이건 오래된 건지 당췌 맑디 맑네요.







에스프레소로 그대로 마셔도 되고 저처럼 뜨가운 물을 타서 아메리카노로 만들어 드셔도 되고, 우유에 타서 라떼로 마셔도 되고 취향껏 만들어 보세요. 집에서 만드는 드립커피 보다는 역시 에스프레소 풍미가 훨씬 좋네요. 씻기도 편하고 3-4분이면 맛있는 커피한잔 마실 수 있으니 참 기특합니다. 이제 집에서도 동남아에서 마시던 에스프레소를 뽑아 마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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