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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2

향긋한 책냄새가 좋은 '보수동책방골목' | 부산여행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 내 학창시절 모든 참고서와 전공서적을 샀던 곳. 아직까지 그 명맥을 유지해옴이 반갑다. 전국에는 헌책을 파는 서점이 종종 존재하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활발히 유지되는 곳은 현재로선 부산 보수동이 유일하다. 인천 배다리 같은 곳도 현재는 5-6군데 정도만 간신히 숨만 쉬고 있더라. 언제부터 이곳이 여행지로 각광을 받았는진 모르겠지만, 요즘은 책을 사는 사람보다 구경하는 사람이 더 북적이는 재미난 곳. 사방으로 길이 나 있으니 딱히 입구라고 할만한 곳은 없다. 국제시장 사거리 건너면 만나는 이곳 쯤을 입구라고 해둘까. 그래도 아직 책을 찾는 이가 많은 가보다. 우연의 일치인진 모르겠지만 이날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는 사람은 나뿐이더라. 이렇게 많은 책을 쌓아 놓고 어떻게 찾을 수 있지.. 2017. 1. 23.
폭설내린 대관령 삼양목장 풍경 | 평창여행 정말 춥다. 폭설내린 대관령 삼양목장은 바람을 피할 곳이 하나도 없어 체감 온도는 영하 30도가 넘는 것 같다. 동양에서 최대 규모라는 600만 평이 넘는다는데, 여의도 보다 7.5배가 큰 규모다. 대한민국 전체 국토의 1/5,000이라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곳은 파릇파릇한 여름도 아름답지만, 계절별로 다 가본 결과 겨울이 가장 예쁘다. 물론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삼양목장 투어는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볼 수 있다. 그런데 겨울에 눈이 내리면 셔틀버스 운행은 멈추고, 정상까지 4.5km 거리를 직접 걸어 가거나, 자차를 가지고 올라갸야 된다. 눈이 왔기 때문에 스노우체인은 필수인데다, 상당히 노련한 운전실력까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입장료는 대인 9천원, 소인 7천원, .. 2017. 1. 19.
아기자기한 수원의 벽화마을 총정리 | 수원 가볼만한곳 수원에는 벽화마을이 곳곳에 있습니다. 크고 작은 곳이 여러 곳 있지만, 그 중에 대표적인 곳은 행궁동, 지동, 장안동, 이렇게 세 곳을 들 수 있겠네요. 이 세 곳은 문화재로 인한 개발제한, 인구 이동으로 인한 지역 공동화현상 등으로 슬럼화 되어가는 마을에 대부분 위치해 있습니다. 구시가지가 공동화 되어가는 건 전세계적인 추세이긴 하지만, 이렇게 예쁜 그림으로 마을을 꾸며 놓으니 다시 사람들이 찾고 마을은 다시 활기를 찾아 갑니다. 어떤 풍경들이 있나 들어가 볼까요~ 1. 수원화성과 맞닿아 있는 '지동 벽화골목' 수원의 벽화마을 중에선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지동일 거에요. 이곳은 수원화성 성벽 따라 있는 마을이라 수원여행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에요. 넓은 지역이다 보니 딱히 어디가 입구라고 말할.. 2017. 1. 16.
통합관람권 한 장으로 돌아보는 수원여행 전 이야기가 있는 도시를 좋아합니다. 경기도에서 이야기가 가득한 곳은 수원이란 도시가 있죠. 정조대왕은 수도를 한양에서 수원으로 옮기려고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더라도 대단히 파격적인 정책이었습니다. 당시는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이 가깝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사실은 변질된 붕당 노론 집권세력을 견제하고 새로운 친위세력을 육성해서 왕권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었을 겁니다. 조선은 땅을 기반으로 세력이 번성했기 때문에 수도를 옮기면 토지기반을 잃은 노론들의 힘이 빠질 것이 자명했으니까요. 그렇게 정조는 원대한 꿈을 안고 수원을 둘러싸는 수원화성을 쌓고 화성행궁도 손을 보았지만, 49세의 젊은 나이에 돌연 죽고 맙니다. 지금 우리에게 수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속에는 .. 2017. 1. 12.
가성비 괜찮은 주문진횟집 '테라스제이' | 강릉맛집 대낮에 횟집 들어가 보셨나요? 낚지볶음 먹으러 가자는 나의 의견은 가볍게 무시하고, 갑자기 회가 땡긴다며 횟집으로 가잡니다. 낮에? 술도 못 마시는데? 그런데, 운전하는 저만 안마시면 되니 가잡니다. 그래서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테라스제이란 횟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은 옛날에 주문진횟집으로 영업 했었는데, 이름이 바뀌었네요. 사장님은 그때 그대로더라고요. 자리는 바깥 테라스도 있지만, 한 겨울이니 오늘은 안에서 먹는 걸로~ 이런, 메뉴판을 안찍었네... 아무튼 사장님이 '커플스페셜세트'를 추천해 주십니다. 가격은 11만원인데 둘이서 먹기에 여러 종류에 양도 적당하게 나온다고 하시네요. 식전 죽부터 시작해서 슬슬 여러가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에피타이저로 해산물 샐러드가 나오는데, 이거 새콤달콤 식욕을.. 2017. 1. 6.
국내1호 야시장 '대인시장' 먹거리 총정리 | 광주 가볼만한곳 우리나라 1호 야시장은 어딜까요? 공식적으로는 2013년 문을 연 부산 부평깡통야시장입니다. 그런데 실질적인 1호 야시장은 2011년부터 운영한 광주 대인예술야시장 ‘별장’입니다. 달과 별이 뜨는 시간에 시장이 열린다고 '별장'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곳에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밤 12시까지 야시장이 열리는데, 시장 상인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공연, 먹거리, 작품 등을 전시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대인예술야시장'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이곳에는 어떤 먹거리와 볼 것들이 있나 내려가 볼까요~ 보통의 야시장은 점포상인과는 별도로 다른 상인들이 수레를 끌고 와 길에서 영업하는 형태를 띄고 있는데요. 이곳은 대부분 시장 상인들이 직접 좌판을 깝니다. 낮에는 정육점이고 밤에는 떡갈비를 만들어 팔고 그런 식.. 2017. 1. 6.
재기발랄한 젊은이들의 가게. 남부시장 '청년몰' | 전주 가볼만한곳 전주, 작지만 참 볼게 많은 도십니다. 전주 남부시장은 저와 인연이 조금 있는데요, 예전엔 여기서 고무신을 여러 번 샀던 기억도 나네요. 요즘은 시장 상권이 예전같지 않아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젊은이들의 재기발랄한 특별한 공간 '청년몰'이 바로 그것입니다. 2011년 딸랑 2개의 점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30여개가 넘는 점포가 들어서 전주 남부시장의 마스코트가 되어가고 있어요. 단순히 관광의 목적만 있는 게 아니고, 지자체의 도움 없이 온전히 청년들과 시장이 머리를 맞대고 이루어 낸 곳입니다. 재래시장이지만 1층은 가게세가 비싸니 청년몰은 2층에 대부분 몰려 있어요. 2층은 보통 창고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청년들의 상점이 있습니다. 계단 입구에 적어놓은 톡톡 튀는 문구가 재미나네요. '적.. 2017. 1. 5.
쓰레기를 예술로 승화시킨 양림동 '펭귄마을' | 광주 가볼만한곳 주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예술로 승화한 곳이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양림동 펭귄마을은 정크아트로 다시 활기를 띕니다. 지역 공동화 현상으로 사람들이 떠나고, 동네 골목엔 쓰레기만 나뒹굴던 지난 10여 년. 예술 감각이 남달랐던 터줏대감 김씨 할아버지는 앞집 순이가 타던 세발자전거, 친구 박영감의 벽시계, 얼마 전 시집 온 새색시의 냄비와 양은밥상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모두 예술로 바꿔놓았습니다. 마을 입구는 여느 벽화마을과 유사하지만 알맹이는 조금 다릅니다. 펭귄마을 입구에서는 양림동 투어가 매일 수차례 출발하는데요. 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는 것도 유익할 거에요.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거든요. 물론 해설사와 함께 마을 투어하는 것은 무료입니다. 김씨 할아버지, 정말 깨알같이 주워다 작품으로 만들었네요. .. 2017. 1. 5.
이러려고 겨울 기다리는거죠! '평창송어축제' | 평창여행 겨울여행은 갈 곳이 마땅치 않아 늘 고민입니다. 제가 매년 겨울마다 추천하는 곳이 있는데, 평창 송어축제입니다. 올해로 9년째 열리고 있는데, 축제기간은 1월30일까지 입니다. 개인적으로 사람 많은 걸 싫어해서 여행은 늘 평일 비수기에만 가는데, 평창은 지금이 성수기네요. 축제장 주변엔 사람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렇다고 주차하기 힘들 정도는 아니니 걱정 마세요~ 대중교통 이용하신다면 평창 진부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면 근처입니다. 축제 현장은 어떤지 들어가 볼까요~ 자작나무로 만든 예쁜 벤치, 요고 괜찮네요. 평창의 겨울은 제 기억에 늘 하얀색입니다. 어찌나 눈이 많이 내렸는지 눈조각도 많이 해놨더라고요. 미끄러워 그런지, 아이들은 부모가 끌어주는 썰매 타고 다닙니다. ㅎㅎㅎ 저 꼬마 여자애는 제 카메라가 커.. 2017. 1. 4.
아름다운 산사와 전나무숲길 '내소사' | 부안여행 전북 부안에는 참 아름다운 전나무숲길과 그 길 끝에는 1300년 묵은 내소사(來蘇寺)란 사찰이 있습니다. 내소(來蘇)의 뜻은 "여기로 오는 사람들, 모두 소생되게 해주소서"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고 다시 시작하는 나는, 제발 소생되게 해달라고 빌고 또 기운을 받아야겠네요. 어떤 길이 펼쳐지나 들어가 볼까요~ 임란 때 완전히 소실되었다 복구한 내소사의 역사는 1300년이나 되었습니다. 전쟁으로 사찰의 입구가 삭막해져 150년 전에 일주문부터 사천왕문까지 500미터 정도의 길에 전나무와 벚나무를 심었는데,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길이 참 예쁘죠? 그런데 눈 온 날은 조심해야되겠더라고요. 위에서 눈 덩이가 떨어져요. ^^* 전나무숲길은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뽑혔습니다.. 2017. 1. 4.
아름다운 일출과 조식이 있는 '주문진리조트' | 강릉여행 강릉의 주문진리조트는 다른 건 몰라도 일출과 조식당이 참 아름답습니다. 리조트 바로 앞이 주문진해수욕장이고,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죠. 특히, 해변 모래사장 끝에는 기차모양의 식당과 카페가 있는데 참 예쁜 곳이었어요. 객실은 조금 오래되어 고급스럽거나 세련되진 않았는데, 일출과 카페만으로도 본전은 뽑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방에서 바라보는 바닷가 풍경은 돈으로 살 수 없어요~ 연초는 여행 비수기라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네요. 새벽에 다들 해변으로 나가는 걸 보면 일출보러 왔나 봅니다. 카라반도 있군요. 아산 도고스파에서 카라반에 하룻밤 잔 적이 있는데, 분위기 괜찮더라고요. 투숙객에겐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나 봅니다. 해뜨는 방으로 달라고.. 2017. 1. 4.
지하철 1호선 타고 떠나는 '인천여행' 수도권에서 전철 타고 갈 수 있는 이색적인 여행지는 많지 않습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종착역인 ‘인천역’에 내리면 바로 차이나타운을 만나는데요. 차이나타운 근처에는 이색적인 볼거리와 먹거리가 참 많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중국, 일본 등 외국인 치외법권 지역인 조계지에 있는 근대 건축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일대의 현대적인 건축물 등 가까운 거리에 가 볼만한 곳과 먹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인천 안의 작은 중국 ‘차아니타운’ 인천역 역사를 나오면 길 건너에 바로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이곳은 1883년 청나라 조계지가 생기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상권인데요. 상가 주인들이 대부분 화교들이라 손님과 대화할 때를 제외하곤 온통 중국어만 들립니다. 골목을 걷다 보면 한국에서 최초로 짜장면을 만들었던 옛 공.. 2017. 1. 3.